도미넌스
시가총액은 '가격 × 시중에 풀린 수량'으로, 그 코인에 얼마나 큰 돈이 담겨 있는지를 나타내요. 도미넌스는 코인 시장 전체를 하나의 파이로 봤을 때 특정 코인의 조각이 얼마나 큰지를 재는 거예요. 파이에서 비트코인 조각이 차지하는 비율이 비트코인 도미넌스예요.
중요한 건 도미넌스가 가격이 아니라 비율이라는 점이에요. 비트코인 가격이 한 푼도 안 움직여도, 알트코인들이 급등해서 전체 파이가 4조에서 5조 달러로 커지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에서 48%로 떨어져요. 반대로 시장 전체가 폭락하는 와중에 알트코인이 더 크게 빠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내렸는데도 도미넌스는 올라가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도미넌스를 보는 이유는 시장의 돈이 어디로 쏠리는지 가늠하고 싶어서예요. 통념은 이래요 — 시장이 불안하면 돈이 상대적으로 몸집 크고 오래된 비트코인으로 모이고(도미넌스 상승), 시장이 달아오르면 더 큰 수익을 노리고 알트코인으로 퍼진다(도미넌스 하락)는 거죠.
여기서 나온 유명한 말이 '도미넌스가 꺾이면 알트 시즌'이에요. 비트코인으로 몰렸던 돈이 알트코인으로 흘러가면서 알트가 일제히 오르는 구간이 온다는 기대인데, 과거에 그런 시기가 실제로 있었기 때문에 널리 퍼진 통념이에요. 스테이블코인(달러에 고정된 코인) 도미넌스를 함께 보면서 '현금으로 대피한 돈이 얼마나 되나'를 가늠하는 사람도 있어요.
다만 비율 지표는 항상 함정이 있어요. 도미넌스의 움직임 하나에는 '비트코인이 올랐다', '알트가 빠졌다', '둘 다 빠졌는데 알트가 더 빠졌다' 같은 전혀 다른 상황들이 뒤섞여 있어요. 도미넌스만 보고는 시장이 오르는 중인지 내리는 중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에요.
실제 데이터로 보면
바로바라의 검증 방식은 '이 지표가 이랬을 때 과거에 실제로 뭐가 따라왔나'를 세는 거예요. 도미넌스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해요 — '도미넌스가 꺾이면 알트가 오른다' 같은 통념은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숫자로 세어본 사람은 드물어요. 바로바라가 비트코인 차트 신호들을 실제로 세어본 결과는 대부분 이후 오르내림이 거의 반반이었어요(셋업 카탈로그에서 신호별로 확인할 수 있어요). 유명한 지표라는 것과 예측력이 있다는 건 별개라서, 도미넌스 통념도 검증 없이 믿을 이유는 없어요.흔한 오해
'도미넌스가 떨어지면 알트 시즌이 온다' — 과거에 몇 번 그랬다고 규칙이 되진 않아요. 도미넌스 하락은 알트 급등뿐 아니라 비트코인 단독 약세로도 일어나는데, 그 두 상황에서 알트 투자의 결과는 전혀 달라요.
'도미넌스 상승 = 비트코인 가격 상승' — 도미넌스는 비율이에요. 시장 전체가 빠지는 와중에 알트코인이 더 크게 빠져도 도미넌스는 올라가요. 도미넌스가 오른다고 비트코인 보유자가 돈을 벌고 있다는 뜻이 아니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트레이딩뷰(티커 BTC.D),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같은 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다만 집계하는 코인의 범위가 사이트마다 달라서 숫자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절대값보다는 흐름을 보는 용도로 쓰는 게 좋아요.
Q. 도미넌스가 몇 % 밑으로 가면 알트 시즌인가요?
검증된 기준선은 없어요. 40%니 50%니 하는 숫자가 돌아다니지만 근거가 확인된 적 없고, 스테이블코인 비중 확대처럼 시장 구조 자체가 계속 변해서 과거의 기준선을 지금 그대로 쓰기도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