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R
윌리엄스 %R이 재는 건 하나예요 — 최근 범위 안에서 지금 가격이 몇 층에 있나. 최근 14개 봉의 최고가를 꼭대기 층, 최저가를 지하 바닥으로 놓고 지금 가격의 위치를 표시해요. 눈금이 0에서 -100까지 마이너스로 가는 게 특이한데, 겁먹을 필요 없어요. 0층(고점)에서 지하 100층(저점)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층수라고 생각하면 돼요.
숫자 예시로 볼게요. 최근 14개 봉의 최고가가 1억 500만 원, 최저가가 1억 원, 지금 가격이 1억 100만 원이라고 해요. 전체 범위 500만 원 중에서 고점으로부터 400만 원 내려온 위치니까, %R은 -80이에요. 딱 과매도 경계선에 있는 거죠. 지금 가격이 최고가와 같으면 0, 최저가와 같으면 -100이 돼요.
읽는 법은 이래요. -80 아래면 가격이 최근 저점에 바짝 붙어 있다는 뜻이라, '팔 만큼 팔린 것 아니냐'며 반등 자리를 살피는 사람들이 봐요. -20 위면 최근 고점 코앞이라 '단기 과열 아니냐'며 경계하는 용도로 봐요. 어느 쪽이든 예측이 아니라 위치 표시예요.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윌리엄스 %R은 스토캐스틱과 사실상 같은 계산을 뒤집어 놓은 것이에요. 스토캐스틱이 20 아래로 가는 순간과 %R이 -80 아래로 가는 순간은 같은 순간이에요. 그래서 두 지표가 동시에 과매도를 가리켜도 근거가 두 배가 되는 게 아니라, 같은 말을 두 번 들은 것뿐이에요.
가장 큰 함정은 추세장이에요. 강한 하락 추세에서는 범위 자체가 계속 아래로 밀리면서 %R이 -80 아래에 머문 채 저점이 계속 낮아져요. '지하 100층 근처니까 이제 올라가겠지'가 아니라, 건물 자체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인 거죠.
실제 데이터로 보면
바로바라는 윌리엄스 %R 신호가 비트코인 차트에서 과거에 실제로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세어서 공개해요. 윌리엄스 과매도(1시간봉)와 윌리엄스 과매수(1시간봉) 페이지에서 발생 횟수와 이후 승률, 기대손익을 그대로 볼 수 있어요. 미리 말해두면, '과매도니까 반등'이 성립할 만큼 한쪽으로 쏠린 결과는 아니었고 대체로 반반에 가까워요. 그래서 이 지표는 '곧 오른다/내린다'의 예고가 아니라 '최근 범위의 바닥/천장 근처에 왔다'는 위치 표시로 읽는 게 정확해요.흔한 오해
'-80 아래로 가면 곧 반등한다' — -80 아래는 '최근 저점 근처'라는 위치 표시일 뿐이에요. 하락 추세에서는 범위 자체가 계속 밀리면서 %R이 과매도에 머문 채 가격이 더 내려가는 일이 흔해요.
'스토캐스틱과 윌리엄스 %R이 같이 과매도면 근거가 두 배다' — 둘은 같은 재료로 같은 걸 계산해서 눈금만 뒤집은 관계라 거의 항상 같이 켜져요. 확증이 늘어난 게 아니라 같은 신호를 두 번 본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윌리엄스 %R과 RSI는 뭐가 다른가요?
윌리엄스 %R은 최근 최고가~최저가 범위 안에서 현재 가격의 '위치'를 재고, RSI는 최근 오르내림 중 어느 쪽 '힘'이 셌는지를 재요. 재는 대상이 달라서 값이 따로 놀 때도 있지만, 둘 다 과매수·과매도 판단용으로 쓰인다는 용도는 비슷해요.
Q. 왜 숫자가 마이너스인가요?
지표를 만든 래리 윌리엄스가 '고점에서 얼마나 내려왔나'를 기준으로 식을 세웠기 때문이에요. 부호를 떼고 스토캐스틱처럼 0~100으로 뒤집어 봐도 담긴 정보는 완전히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