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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테이커 수수료

메이커·테이커 수수료는 주문 방식에 따라 거래소가 다르게 매기는 수수료 체계예요. 오더북에 새 주문을 걸어 놓아 유동성을 '만드는(maker)' 주문에는 낮은 수수료를, 이미 걸려 있는 주문을 즉시 '가져가는(taker)' 주문에는 높은 수수료를 받아요. 같은 금액을 거래해도 어떻게 주문하느냐에 따라 내는 돈이 달라져요.

거래소에는 '이 가격에 사겠다', '이 가격에 팔겠다'는 주문들이 가격순으로 줄 서 있는 장부가 있어요. 이걸 오더북이라고 해요. 거래는 이 줄 서 있는 주문과 새로 들어온 주문이 만날 때 체결돼요.

메이커는 지금 당장 체결되지 않는 가격에 주문을 걸어 두고 기다리는 쪽이에요. 예를 들어 현재가가 1억 원일 때 9,900만 원에 지정가 매수를 걸면, 이 주문은 오더북에 새 줄을 만들어요. 누군가와 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시장에 유동성을 보태 줬다는 이유로 수수료를 싸게 받아요.

테이커는 기다리지 않고 지금 걸려 있는 주문을 바로 잡아먹는 쪽이에요. 시장가 주문이 대표적이에요. 즉시 체결되는 확실함을 얻는 대신, 남이 만들어 둔 유동성을 소비했으니 수수료를 더 내요.

차이를 숫자로 보면 이래요. 메이커 0.02%, 테이커 0.05%인 거래소에서 1,000만 원을 거래하면 메이커는 2,000원, 테이커는 5,000원이에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포지션은 진입과 청산으로 두 번 거래하니 왕복 기준 4,000원 대 1만 원이 되고, 이런 거래를 1년에 100번 하면 40만 원 대 100만 원으로 벌어져요. 거래가 잦을수록 이 차이가 수익률을 조용히 갉아먹어요.

그렇다고 메이커가 항상 정답인 건 아니에요. 메이커 주문은 가격이 내 주문까지 와 주지 않으면 체결이 안 돼서, 잡으려던 자리를 놓칠 수 있어요. 수수료를 아끼는 대신 체결 불확실성을 떠안는 거래예요. 반대로 테이커는 비싸지만 확실해요.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상황마다 달라요.

분명한 건 하나예요. 수수료는 방향을 맞히든 틀리든 매번 확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에요. 방향 맞힐 확률이 반반에 가깝다면, 거래를 반복할수록 기대값은 수수료만큼 마이너스로 기울어요.

실제 데이터로 보면

바로바라 수수료 비교에서 거래소별 메이커·테이커 수수료와 환급(캐시백) 조건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캐시백은 수익이 아니라 이미 낸 수수료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이라, 비용이 줄어들 뿐 거래가 돈을 벌어 주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셋업 통계에서 보듯 차트 신호의 과거 승률 대부분이 반반 근처라면, 최종 손익을 가르는 변수 중 스스로 확실히 통제할 수 있는 건 사실상 비용뿐이에요. 그래서 수수료 구조를 아는 게 어떤 지표 공부 못지않게 중요해요.

흔한 오해

"수수료는 푼돈이라 무시해도 된다"는 가장 비싼 오해예요. 왕복 0.1%짜리 거래를 하루 한 번씩 1년 하면 수수료만 원금의 30%가 넘어요. 복권 값은 작아도 매일 사면 큰돈인 것과 같아요. 또 "지정가 주문이면 무조건 메이커"라는 오해도 있어요. 지정가라도 지금 즉시 체결되는 가격(현재가보다 비싼 매수 등)에 걸면 오더북의 기존 주문을 잡아먹는 것이라 테이커로 처리돼요. 기준은 주문 종류가 아니라 '기다렸느냐, 바로 가져갔느냐'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지정가 주문이면 항상 메이커 수수료를 내나요?

아니요. 지정가라도 걸자마자 즉시 체결되는 가격이면 테이커예요. 메이커가 되려면 현재가에 닿지 않는 가격에 걸어서 오더북에 남아 기다려야 해요. 일부 거래소에는 즉시 체결될 경우 주문을 취소해 주는 '포스트 온리(post only)' 옵션이 있어요.

Q. 수수료 아끼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거래가 잦을수록 중요해져요. 수수료는 방향을 맞히든 틀리든 매번 나가는 확정 비용이라, 방향 확률이 반반에 가까울수록 누적 수수료가 최종 손익을 좌우해요. 같은 전략이라도 비용 구조에 따라 결과의 부호가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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